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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질

[지름질/잡담]인생시계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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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는 만으로 30살이 되었습니다.

그 기념삼아 딱 제 생일에 맞추어서 한가지 시계를 사고 싶었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주절주절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1. 희망 스펙

이번에 살 시계에 대한 조건은 몇가지 있었는데,

•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어디든 잘 어울릴것

• 튼튼할 것

• 시계에 드는 관리비용은 최소한으로 들것

• 푸쉬풀 용두/스크류 백 일것

• 사이즈는 가능할 것

• 가능한 한 정확할 것

• 평생 쓸수 있을것


오토매틱은 지금도 몇개 갖고 있습니다만, 저가든 고가든 이 이상 개수를 늘리면 수리/관리비가 도저히 감당이 안될거같아서,

처음부터 쿼츠 모델을 기준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2. 브랜드 선택

쿼츠하면 대표적인 시계 브랜드 두 곳이
그랜드 세이코와 더 시티즌 이었습니다.



이 두 브랜드를 기준으로 직접 시계들을 보러 왔다갔다 거렸습니다.

각각의 브랜드에서 제가 느낀 매력들을 말씀드리자면

더 시티즌

 

ー장점

・대부분의 모델이 티타늄 사용으로 가벼움
・에코드라이브 장착으로 사실상 반 영구적으로 사용가능
・연오차 1년에 5초
・10년 보증
・야광

ー단점 

・티타늄 사용으로 가벼움
           ・듀라텍트 코팅으로 인해 기스에 강하지면 기스가 나면 기스를 지우기 어려움
・일본외 국가에서 사용시 AS어려움
           ・초침이 다이얼과 잘 안맞음(시티즌 사 담당 직원 설명에 따르면 시티즌 사의 시계 장인?인 마이스터가 직접 손으로      붙이는 거라 시계마다의 장인정신이 담긴 매력이다. 식으로 장점인것 마냥 설명하는데... 2만원대 쿼츠 시계도

마이스터의 장인정신이 담긴건지.. 그닥 공감은 안갔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ー장점

・초침이 다이얼에 정렬이 좋음
디자인
・적절한 무게감

단점

・3년마다 배터리 교체를 해야함
・헤리티지 라인업의 경우 야광이 없는 경우가 많음

          
처음 단순하게 두 브랜드를 고를 당시에는 더 시티즌에서 자랑하는 기능들과 에코드라이브의 편리함 때문에 더 시티즌 구매를 고려하였습니다.

다만 일본 현지의 정보도 그랜드세이코에 비하면 너무나 모자라, 해외의 시계 포럼들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던중

https://www.watchuseek.com/threads/citizen-chronomaster-a060-accuracy.5206303/
이런 글을 찾게 됩니다.

요약 하자면 더시티즌의 시계가 실제 안내보다 오차가 많이나며 오차조정도 시티즌 정식 센터가 아니면 어렵고, 또 다른 정보에서는 정식 센터의 오차 조정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글도 보게되었습니다.
(더 시티즌 시계의 메이커 보장 오차가 연 5차 내외이나, 보장오차 이상으로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사실 연 10초 내외의 오차라는 듯 합니다.)

그에 반해 그랜드세이코는 오차도 준수하고, 설령 안맞다고 하더라도 손쉽게 조정이 가능한 오차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티즌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그랜드세이코 부띠끄를 방문해본 결과,

시계 설명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도 그랜드세이코 쪽이 설명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신뢰하고 구매 할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30대 시작 기념 시계를 그랜드 세이코로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3. 그랜드 세이코에서 무엇을 살것인가

사실 시계도 따지고 보면 소모품인지라, 제일 돈지랄 안하는 사용?법은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시계를 사다가, 적당히 쓰다가 고장나면 다른 시계를 사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꽤나 애착을 가지고 쓰는 성격에다가, 이번엔 제 나름의 기념으로서 구매하는 시계 이기 때문에, 내구성, 관리의 용이함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스크류 크라운이 달린 시계는 가능한한 배제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1. 스크류 크라운은 방수기능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다는 유튜브 영상을 봄(https://youtu.be/cbzHsbDtjes)
2. 설령 스크류 용두가 아니라 방수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시계 차고 물에 들어갈 일이 없으므로 높은 방수가 큰 의미가 없음
3. 시간을 조정할 때 건들기 귀찮음
4. 용두 교체등 시계에 신경써야할 부분이 하나가 더 생김
이라는 이유로, 푸쉬풀 크라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좁히게 된 선택지가

-그랜드세이코 헤리티지 일반판


-그랜드세이코 스포츠 GMT




였습니다.

4. 최종결론

그랜드 세이코의 부띠끄를 몇번을 오가며 확인해가며 결정한 모델은,

그랜드세이코 헤리티지 지엠티 모델입니다.

세이코 헤리티지 3침 모델의 경우에는, 너무 다이얼이 휑해서 심심한기분이 들었고
스포츠 지엠티 모델의 경우는 야광은 있지만, 그놈의 스크류 용두 때문에
두 모델을 적절히 조합한 헤리티지 지엠티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까탈스러운 제 성격덕분에, 겨우겨우 제 손목에 올리게 된 시계입니다.

 

직접 구매하여 제 손목에 올려보고 나니왜 다들 마감은 그랜드세이코다 하는지 알거같았습니다.

 

시계자체의 기능도 어마무시하지만,시계의 마감이 너무 좋아서 손목위 귀금속을 올린 듯 합니다.얼토당토 나 귀금속이요! 비싼시계요! 라고 시끄럽게 외치는 시계가 아니라,조용히 묵묵하게 다른 부분과 조화되어 자기일을 하는 겸손한 시계 같습니다.

 

그랜드세이코는 저에게 있어서 드레스워치를 잘만드는 시계정도의 이미지였는데, 후드티 등의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생각보다 잘 조화되었습니다.

 

자세한 후기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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