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는 쿼츠 시계에서는 나름 한가닥 하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타이맥스와 종종 비교되기도 합니다만,돈 없던 시절 둘다 사용해본 결과 타이맥스의 경우,(인디글로가 적용된 무브먼트 한정)비루한 조작감+그닥 좋지않은 만듦새+초침의 시끄러움+조금 부족한 내구도라는 개인적인 사용경험들로, 굳이 저가 시계에서 구매를 해야한다면 카시오의 시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거기다가, 좋은의미에서도 나쁜의미에서도, 디자인의 갱신이 별로 없어,
21세기의 현재에도 1970년대에서나 나올법한 디자인의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다고 해서 "저급"한 시계가 아닌,빈티지한 디자인 + 미요타 무브를 채용한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 시계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시계는, 그냥 가끔 재미삼아 찰 막 시계가 하나 갖고 싶어 지른 시계입니다.
용두제외 약 36mm의 크기로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최근에 차고다니는 시계들이 대체로 38~44mm의 육중한 사이즈의 시계가 많다 보니,
굉장히 작게 느껴졌습니다.
다이얼 디자인이 이 시계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인데,
앙증맞은 사이즈에 걸맞는 앙증맞은 다이얼입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시인성도 준수한 디자인입니다.
쓰잘데기 없이 여러 이상한 디자인을 넣고 가격을 올리는 거 보단,심플한 디자인으로 단가를 낮추고, 시인성을 확보하는게 훨씬 나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저렴한 시계인 만큼 초침이 다이얼의 눈금에 잘 맞지 않습니다^^;
베젤이 굉장히 작아, 크게 마감을 살펴 볼 곳도 없지만, 그나마 마감을 살펴볼 수 있는 러그 부분등을 보면, 거친 브러시 마감으로 처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이상의 마감을 바라면 그냥 도둑놈입니다.
그리고 나름 이런 거친 마감에서, 저렴한 가격의 시계의 맛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 백은 패널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패널백은 스스로 열고 닫기가 어려워서, 극혐합니다만,
뭐 가격대가 모든걸 용서해줍니다.
기본 장착 가죽줄은 도저히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을 강추드립니다.^^;그냥 손목에 묶어놓는 데에 의의를 둘만한 수준의 시계입니다.
방수도 30미터 생활방수에, 쿼츠치고는 큰 오차인 월 20초 오차의 시계입니다만,저렴한 가격, 미요타의 신뢰성, 최근 보기힘든 자그마한 디자인 이라는 삼박자로 웃어 넘길수 있는 단점입니다.뭐.. 사실 일상생활에서 30미터 방수로도 잘 버티고, 월 20초의 오차도 생각해보면 그닥 큰 오차도 아니기도 합니다.그리고 저렴한 만큼 고장나면 냅다 새걸 사도 되는 시계이기도 하구요 ^^;
-카시오의 시계는 일본 현지에서도 손목 시계 이상의 악세사리의 존재인 듯 합니다.일본 내에서는 치프카시*(Cheap Casio의 일본식 줄임말)라고 불리며,단순히 손목시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저렴한 가격, 신뢰성있는 성능, 재미있는 디자인을 제공 할 수 있는 시계는카시오의 시계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만에 무언가를 사고 만족감 넘치게 사용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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