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맥스의 멀린 34mm 수동 모델을 사용하면서 그 작은 사이즈에 완전히 반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의 수동 시계를 찾고 있던 중, 스트루만스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33mm의 수동 시계를 판매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유리 가가린이 착용했던 시계 브랜드라는 점에서 헤리티지가 넘쳤습니다.
비록 디자인은 다르지만, 같은 무브먼트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튼튼한 무브먼트와 클래식한 디자인
이 모델에는 2609 뽈룟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는데,
그 내구성에 대해서는 아주 그냥 튼튼하다는 발언 이상으로 튼튼할 정도입니다.
또한, 크림색 다이얼에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적용되어 있어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베젤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얇아 33mm의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깔끔하게 보입니다.
파란색 핸즈와 크림색 다이얼의 조합은 론진의 밀리타레 헤리티지가 생각나기도 하며,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이 시계는 돔형 크리스탈이 적용되어 있어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조작감과 수동 감기가 손아프다고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그런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정밀한 시간 조정과 편안한 착용감
이 시계의 별거아닌 단점 중 하나는 핵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계 조정 중 용두를 반대로 돌려 초침을 움직이게 하는 테크닉을 사용해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시간을 맞추어보니 일오차가 거의 없고, 주 오차가 3초 정도로 아주 정밀합니다.
제 손목이 상당히 얇은 편인데도 이 시계는 (제 기준 저에게)정말 잘 어울립니다.
다만, 스웨이드로 된 가죽줄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으며, 16mm 사이즈라 나중에 시계줄이 떨어지면 교환 가능한 스트랩을 찾는 것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여성용 시계줄밖에 없을까 걱정이 되네요...)
결론:
작은 사이즈의 완벽한 수동 시계
이 시계는 워낙 심플한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어 수리에 대한 걱정도 없고,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전혀 문제될 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작고 가벼워서 착용감이 편안하고, 시인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단점이 거의 없는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규모 시계 회사의 제품이다 보니 나중에 오버홀을 해야 할 시기가 오면 조금 걱정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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