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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질

[리뷰] 티쏘 Tissot PRX 35 파워매틱 80 부제 - 입문용이든 수집용이든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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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티쏘의 PRX 시리즈가 발매되며 저와 같은 시계 애호가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수치상 사이즈와 실제 착용 시의 체감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사이즈가 40mm라고는 하지만, 러그 투 러그(lug-to-lug) 길이가 약 50mm에 달해 실제 체감은 43-44mm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손목이 얇은 사람에게는 눈물만을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수천 번 고민한 끝에 구매를 포기했었지만, 최근에 등장한 PRX 35mm 파워매틱 80 모델을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린다이얼을 선택했습니다.



수치는 35mm라고 하지만, 다이얼 부분에서의 케이스 형태와 러그 투 러그 길이를 고려해 보면 실제 체감은 38mm 정도로 느껴집니다. 시계의 각이 잘 부각되도록 케이스가 잘 만들어졌으며, 전체적으로 브러시드 처리가 되어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지금까지 착용해 본 시계 중 브레이슬릿이 가장 깔끔하게 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입문용 오토매틱 모델인 만큼 시스루 백을 채용했는데, 케이스백이 볼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손목에 착용할 때 시계가 약간 붕 떠 있는 느낌을 줍니다. 이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시계의 미적 요소는 매우 뛰어납니다. 와플 다이얼,
3시 방향의 정통적인 날짜 창,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데이트 프레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은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금속 인덱스를 붙여 입체감을 주었고, 이는 정말로 이 가격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수준의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킹 갓 제네럴 스와치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야광 성능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 시계는 야광 기능이 핵심이 아닌 만큼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리 비용 역시 합리적입니다. 전체 수리로 20만 원 정도이니 관리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이라면, 이 시계의 원본이 현대 도시화가 한창 진행될 때 개발된 시계라 그런지, 디자인이 매우 도시적이라는 점입니다. 어디서든 착용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도시적인 느낌에서만 범용적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 시계를 착용하고 등산을 가거나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이미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지만, 툴워치는 아닌 (그렇지만 툴워치 수준의 신뢰성을 가진) 시계, PRX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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