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작년 즈음, 세이코에서 시계 모델들을 정리하기 위해,
몇몇 모델을 단종, 재발매 한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피니스트나, SKX가 단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SKX와 알피니스트를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살지 말지 고민을 상당히 하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 시장에서 당시에 30만원 정도 하던 이 시계를
10만원 중반대에 운좋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스펙
무브먼트 : 7S26(날짜,요일 표시, 오차:30~45초)
파워리저브 : 40시간 전후(48시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확한 정보 찾기가 어렵네요)
글라스 : 하드렉스 글라스
케이스 : 스테인레스 글라스
크기 : 42mm
두께 : 12mm
베젤 : 역회전방지/120클릭 베젤
-사용 후기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약 1년간 이 시계를 쓰고 있지만,
이 시계는 기계식 시계 계의 F-91W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계식 시계 중 저렴한 가격, 튼튼한 내구성, 영화에서의 출연,
그리고 유명인들로 부터의 애용된 시계라는 점
저 또한 이 시계를 쓰면 쓸 수록, 왜 이렇게 사랑받은 시계인지도 알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사진과 같습니다.
120클릭 회전 펩시베젤, 쥬빌레 브레이슬릿, 4시방향 스크류 용두
현대에 나오는 대부분의 다이버 시계가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된 시계가 많은데,
이 시계는 드물게도, 저가형 시계 중 굉장히 독자적인 디자인의 시계입니다.
(이런 독자적인 디자인이 나의 반골기질을 끌어 올려 주어 구매를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디자인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4시방향 용두인데,
묘한 언밸런스함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줍니다.
그리고 시계 줄은 5연줄 쥬빌레 입니다.
이 가격대의 시계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긴 그렇지만 앤드피스가 솔리드가 아닌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착용감은 찰랑거리는 저렴한 감이 살짝 있지만,
전체적으로 나쁜 느낌은 아닙니다.
도리어 일반 3연줄 보다 굉장히 착용감이 편합니다.
이 시계에서 처음 쥬빌레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쥬빌레의 고급스러움?과 빈티지함에 반해
이 후 시계를 구매시에 쥬빌레를 좀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글라스는 하드렉스 글라스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듣기로, 미네랄 글라스 + 사파이어 코팅이라,
사파이어와 미네랄 글라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는 식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하드렉스 글라스를 채용한 알바 시계를 쓴 적 있는데, 사용한지 3주일 쯤 만에 기스가 생겨버렸습니다.
시계의 백에는, 세이코의 다이버 시계에 새겨져 있는 파도무늬가 있습니다.
이 백판이 돌출이 되어있는데, 시계를 착용시 생각보다 손목에서 붕 뜨게 되어
불편하진 않지만, 묘한 착용감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성능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세이코의 제일 저가 무브인 7s26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고로, 핵기능과, 수동감기가 안됩니다.
뭐 다른 리뷰에서는 엄청나게 불편하다거나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우에는 크ㅡ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수동감기가 안되는 부분은 그냥 시계 차기 전,
적당히 시계 흔들어주면 움직이기에 문제가 안됩니다.
이 시계를 매일 차시는 분에게는 걱정 안하셔도 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핵기능은 시간을 맞출때 용두를 살짝 시계 반대방향 쪽으로 돌려주면,
초침이 거꾸로 돌아가면서 비교적 정확히 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오토매틱 시계를 일종의 태엽 장난감?으로 즐기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시차는 30~45초 정도라고 들었는데, 저의 경우엔 매일 15~20초 정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저는 3~4분씩 오차가 차이나는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기 편이라 이정도 오차에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야광은 정말이지..
일본 시계에 달린 야광은 언제나 진리인 것 같습니다.
ISO기준의 인증을 받은 시계인 만큼, 야광은 지속력도 길고, 발광도 정말 좋습니다.
막말로 빛 냄새만 맡아도 발광합니다.
나름 정장에 차고 다녀도 포인트로 굉장히 괜찮은 시계인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시계도 바깥에서 햇빛을 받을때 정말 이쁜 시계 인것 같습니다.
-마무리
사실 SKX는 다양한 매력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재주가 없기도 하고, 순정으로도 정말 이쁜것 같아 크게 커스텀에 대한 생각도 없습니다^^;;
커스텀에 대한 욕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베이 등지에서 부품을 구하셔서 자신만의 시계를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시계는 과거, 저렴한 가격에 튼튼하고 ISO인증을 받은 기계식 다이버 시계로서
주목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생산 중지된 이후로 가격이 배로 뛰어 버려
현재로서는 가성비가 나쁜 시계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시계 리뷰는 참 어려웠던 것이
이 시계는 세이코의 다이버 역사중 큰 부분을 담당하는 시계이기 때문에,
저 처럼 필력이 떨어지는 리뷰어가 글을 쓰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이코 다이버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조금 더 공부 한 뒤,
언젠간 꼭 다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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