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시오 AE-1200WH (카시오로얄)

-개요

 

4~5년 전에 꽤나 만족스럽게 썼던 전자시계가 

카시오 사의 AE-1000W 였습니다.
조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손목시계가 필요하다고 하길래 몇 달도 안 쓰고 그냥 줘버렸습니다.

 

4-5년전 찍은 사진

 

뭐 무브먼트가 어쩌고 저쩌고 스펙이 어쩌고 저쩌고를 다 떠나서

가격도 싸고, 튼튼하고, 정말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막쓰기 편했던 이 시계가 급 그리워졌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완전 똑같은 시계를 사기는 좀 그래서,

같은 라인업에 스틸 브레이슬릿을 채용한 AE-120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스펙

 

 

・케이스/베젤 소재: 레진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

・레진 글라스

・100m 방수

・케이스 크기 : 45×42.1×12.5mm

 

-기능

・LED 조명（조명 지속 시간 선택 가능, 잔광）

・멀티 타임(4개 도시 표시)

・세계 시간

・스톱워치

・카운트다운 타이머

・알람 5개까지 설정 가능

・1시간 간격 시보

・정확도: 개월당 ±30초

・10년 전지 사용

 

-소감

카시오 시계가 으레 그렇듯,

빈티지한 디자인, 저렴하고, 튼튼하기 까지합니다.

디지털 시계인 만큼, 시계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며,

시간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까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시인성 또한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직관적인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하단의 디지털 시간 뿐아니라, 왼쪽 상단에서 아날로그 시계도 있으며,

오른쪽 상단 세계지도란에서 어느 시간대에 있는지 표기까지 되어있습니다.

사실, 3년 가까이 이 시계를 쓰면서 왜 있는지 모르겠는 기능?들입니다.

 

세계 31개의 시간대의 시간이 확인가능합니다.

세계 시간 기능은 여행 시, 현지 시각을 일부러 맞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요긴합니다.

 

 

 

다만,이 가격대에 브레이슬릿 품질까지 바라면 웃긴 일이긴 합니다만,

엘라스틴으로 감은 머리카락 마냥 찰랑거리는 브레이슬릿이 사실 상당히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착용시에 불편함이나, 문제점은 그다지 없습니다.

싸구려 메쉬밴드를 찼을 때 처럼 털뽑힘 등도 없습니다.

 

 

 

라이트는 주황색의 LED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진상으론 몇번으로 찍어도 잘 안나옵니다만, 어두운 곳에서도 봐도

백라이트 이상으로 시간이 잘 보입니다.

 

또한, 케이스는 은색이지만, 플라스틱 재질이며

브레이슬릿 또한 굉장히 가벼운 재질이라 무게도 굉장히 가볍습니다.

단, 케이스와, 글래스가 레진이라, 기스가 잘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쓰면서 특히 기스는 없었습니다.

 

 

 

평소 그냥 아무렇게나 티셔츠 걸치고 나갈 때, 많이 차고 나갑니다만,

출근 할때 비즈니스 캐쥬얼 정도로 셔츠랑 같이 차도 나쁘지는 않은 시계였습니다.

 

또, 10년 배터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이 시계가 고장이 나던, 제가 질려서 못쓰든, 이 시계의 수명까지 쓸 수 있을거 같습니다.

 

 

-총평

역시나 카시오는 가격대비 최상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제가 언급한 장점들이

크게 장점이 아니게, 도리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했을때 어찌되든 용서가 되는 가성비,

나쁘지 않은 디자인, 시계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함을 생각하면

후회하지 않을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여담

이 시계는 카시오로얄/카지노로얄 시계라고 불리웁니다.

유래는 구글을 아무리 해봐도 나오진 않습니다.

 

아마 추측으로는,

카시오 AE-1200WH는 옛날 007 옥토퍼시에 출연했던 빈티지 세이코 디지털 시계의

오마주 디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말장난을 덧붙여 카시오로얄,카지노로얄

정도로 불리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카시오 시계는 살 때마다, 가격이상의 재미를 주는 시계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