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작년 11월 쯤이었나?
그냥 동네 마실이나, 시장 보러 나갈때 쓸만한 작은 가방이 없어서
가방 팝을 이리저리 뒤져보던중,
HTML백팩이 엄청 저렴하게 세일 중이라,
겸사겸사 구매하게 되었다.
대학교 다닐때 HTML가방을 저렴하게 사서 워낙 잘쓰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쁘지도 않았다.
벌써 반년 전에 산거긴 하지만, 아직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고,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사용 후기
개요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학생 때, 싸고 그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품질로 HTML의 가방을 잘썼던 기억이 있다.
마침 새 가방이 하나 갖고 싶었던 타이밍이기도 하고,
세일도 하겠다.. 7000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를 결정했다.
근데..... 이 가방이... 시중가가 11만 5000원인데...
시중가 기준으로 봤을 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기획한 가방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한데,
첫번째로, 가방끈이 정말이지 엄청 얇고, 좁다.
가방 끈의 너비는 당장 다른 가방 사진이 없어서 눈으로 비교가 어렵지만,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가방들(출퇴근용으로 쓰고 있는 슈펜 백팩, 몬스터리퍼블릭 메신저백)과 비교하면
정말 실 같은 가방끈에, 심지어 사실상 패드가 없는 수준이다.
때문에, 조금만 무거운 물건이 들어가도 어깨와 쇄골에 부담이 온다.
마실용으로 짐 없이 다닐 땐 괜찮지만, 종종 장 보고 장 본 물건을 넣어 갈 때만 꽤나 벅차다.
두번째로는 가방에 쿠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가방팝 사이트를 보면, 15인치 노트북이 수납 가능하다라고 쓰여있다.
수납은 가능하다.
다만, 수납만 가능하고 쿠션이 없어 내부에서 보호가 안된다는 점이다.
이 백팩안에 아이패드 넣고 다니면, 내심 불안하다.
세번째로는, 사실상 느껴지는 단점 중에 제일 크게 느껴지는 단점인데.
수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이다.
요즘 가방들은, 가방 내에서 나누어서 수납할 수 있게, 수납공간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기본이나,
G11의 경우는 이 수납공간의 배치가 너무 엉망이다.
왜 있는지도 모르겠는 입구 측 기타 수납공간과,
컴퓨터 노트북 수납 공간이, 쳐져 있어, 메인 수납공간(위 사진의 빨간 타원부분)의 입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방해가 되는 수납공간이 있을바에, 시원하게 수납공간 없이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하는게 나았을 것 같다.
네 번째 단점으로는, 가방에 달린 모든 줄 조절하는 부분이 너무 잘 풀린다는 점이다.
이 가방은, 지퍼식이 아니라, 가방입구를 뚜껑?으로 덮는 식으로 되어있는데,
이 뚜껑 부분의 버클 줄이 엄청 잘빠진다...
그리고 어깨 끈의 줄도 심심하면 풀린다...
가방을 멜 때마다 줄 조절을 해줘야 한다...
-마무리
7000원 짜리 가방으로써는 괜찮은데,
정가 10만원이 넘는 가방으로 나온건데 여러모로 너무나 심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론 표현 할 수 없었지만, 맸을때, 착용감도 무게 밸런스가 안맞아 너무 안좋다.
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나온다면 사볼만 하지만
20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나온다면, 정말 비추한다.
질 나쁜 물건을 사고 불쾌함을 느끼는 페티쉬가 아닌 이상
구매를 정말 비추하고 싶다.
이 가방의 후짐이 내 대학 때의 추억까지 날려버린 기분이 든다.
-여담
이 가방을 구매하고, 모 아울렛에 갔다가 인케이스 가방을 들어 봤는데,
7000원 정도의 금액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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