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즈음, 이리저리 놀러다니다가
한 잡화점에서 SKX009를 발견하고 사게 되었습니다.
당시 SKX시리즈가 단종된다는 소문으로 슬슬 가격도 오르고 있고,
매물은 더욱 찾기 힘들어지던 중이었습니다.
이 시계를 사기전까진 사용하기 편한 쿼츠파 였으나,
당시 16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발견하기도 했고,
곧 단종될 시계라는 소문도 있었던지라 반쯤 충동적인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가 제 첫 오토매틱 시계가 되었습니다.
구매 당시만해도 꽤나 오래 재고로 있었던 것 같은 시계에 저가형 시계인지라,
오차도 꽤나 났었고, 용두 쪽 나사도 엄청 뻑뻑해서
저렴한 시계라 그런가보다~하고 약 5년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가격적으로 부담이 없기도해서, 이 시계를 차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방수능력을 믿고 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모든 생활을 했습니다.
최근에 오차가 시간을 맞추고 약 2시간 정도만에 -30초 정도가 나는 지경에 이르러,
경험삼아, 재미삼아 세이코 정식 센터에 오버홀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약 한달만에 오버홀 완료 연락을 받고 시계를 돌려 받았습니다.
이 시계는 세이코의 제일 하급 무브인 7S계열의 무브먼트에,수동감기도 없고 핵기능도 없는, 대략적인 시간만 확인하기 위한 보급형으로 찍어낸 시계임에도 불구하고오버홀 후 4일간 오차가 0였습니다.
제가 이 시계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낀점 두가지가, 나사식 용두의 나사가 굉장히 뻑뻑했던 것과 오차였는데,오버홀을 마치고 오니 이 두 부분이 다 개선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 없이 이 시계를 아이패드 위에 두거나, 냉장고 위에 두는 등,오토매틱 시계에 치명적인 짓은 다하고 다녔는데, 오버홀 당시 제 시계에는 자성의 영향도 없었다고 합니다...단지 가스켓 링을 포함한 부품 노화?의 판결을 받고 무브 통갈이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따지자면,제가 이 시계를 사용한 약5년 + 시계 생산 후 재고로 있었던 기간 동안저의 지옥과 같은 사용환경에도 불구하고 잘 굴러 갔다는 것인데....
이 시계가 괜히 레전드인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가격이 13만원 정도의 가격에 이렇게 까지
개선되니....
이 시계를 가지신 분들은 꼭 정식센터에서 수리를 한번 맡겨보시길 바랍니다.원래부터 가성비 시계로 유명했지만, 가성비 이상의 명작품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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