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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질

[리뷰] 윌라드 터틀 비교 SLA033/SBDX031 * SPB151/SBDC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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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보시다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세이코의 다이버 워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지간히도 특이한 디자인이 많아서 좋아하는데, 좋게 말하면 개성있고 나쁘게 말하면 못생겼어서 좋아합니다.

그 중 세이코 쿠션케이스의 대표 중 하나인 윌라드 터틀을 특히나 더 좋아합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윌라드 터틀 한정판 SLA033/SBDX031과 프로스펙스 일반판 SPB151/SBDC109를 둘다 가지게 되어서 간단하게 비교 리뷰를 해보고자 함 (사실 무브먼트 구조 등 자세히 비교할 지식이 없기도 합니다.^^;;)

 

 

동네 카페에서 찍은 두 시계 사진입니다. 시계 두개를 꺼내놓으니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게되어 되게 부끄러웠습니다...
 

 

왼쪽이 프로스펙스 윌라드 / 오른쪽이 한정판 윌라드 터틀입니다.

한정판 윌라드터틀은 기본 고무?실리콘?스트랩인데, 너무찐득거리고, 먼지가 잘붙어서 바로 탈거하고 스트랩코드에서 19밀리짜리 브슬사서 교체하였습니다.

 

사이즈는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 -> 두께 13.2mm 둘레 42.7mm 러그투러그 46.6mm 러그 20mm

한정판 윌라드 터틀 -> 두께13.0mm 둘레 45.0mm 러그투러그 49.7mm 러그 19mm 

사진상으론 어떨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한정판 윌라드가 훨씬 넙데데하고 크게 느껴집니다.

 

나름 깨끗이 닦는다고 닦았는데, 아무래도 실착을 하는 시계다 보니 지저분합니다..
 

한정판 윌라드의 다이얼입니다. 

 

프로스펙스 윌라드에 비해서, 인덱스랑 시분침이 좀더 가늡니다.

그리고 날짜창에 금속 프레임이 달려있어서 훨씬 신경써준 느낌입니다.

사이즈는 프로스펙스 윌라드 보다 더 큰데, 인덱스랑 핸즈는 더 얇아서, 더 넙데데합니다.

그리고 회전베젤은 알루미늄은 아닌거 같은데, 세라믹은 또 아니라고 합니다.

(직원 말로는 스틸이라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세라믹과 비슷한 질감이라서, 세라믹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나름 어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실제로 스틸이라면 깨지거나 할 우려도 없구요.

 

당장봐도 뭔가 다른게 느껴지는 프로스펙스의 윌라드 터틀입니다.

 

 

한정판 윌라드에 비해서 프로스펙스 윌라드가 조금 더 사이즈도 작은데 인덱스/시분침도 더 커서 오밀조밀합니다.
그리고 글라스끝 부분이 안쪽으로 각이 져있어서 인덱스가 이중으로 되어 보여서 더 오밀조밀하게 보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덕분에 아무처리도 안한 다이얼 이지만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회전베젤은 척봐도 알루미늄이며, 한정판 윌라드에 비해서 매트한 질감입니다.
윌라드 터틀은 날짜창에 프레임이 없어서 좀더 툴워치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프로스펙스 윌라드는 메탈 브슬로 출시했는데, 다른 세이코 시리즈에 비해선 그럭저럭 찰만했습니다.

꽉꽉 찬 통짜 브레이슬릿이긴한데, 흔들면 살짝 찰랑거립니다.

시계가 불편한 느낌은 아니고, 그냥저냥 쓸만한 브레이슬릿이라고 느꼈습니다.

문제는, 착용감이 문제가 아니라 길이 조절하기가 엄청 불편합니다.

일반적인 시계는 핀빼고 끼우고 하는 정도로 줄이 조정이 되는데,

이 시계는 핀을 고정하는 별도 부품이 있어서 잃어버리면 브레이슬릿 재 조립이 불가능합니다.

가급적 혼자서 시계 줄 맞추는 것은 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계의 케이스백은 시리얼 같은거 지우기 귀찮아서 따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두 시계다 스크류 백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윌라드는 세이코 다이버 특유의 파도모양이 양각으로,

한정판 윌라드는 그냥 세이코 마크가 레이저 마킹이 되어있습니다.

근데 이게 착용감에 큰 차이를 끼치진 않습니다만, 개인적인 소감으론 복각이냐 구 모델을 재해석한거냐 정도의 차이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용두,

 

위가 한정판 윌라드, 아래가 프로스펙스 윌라드입니다.

한정판 윌라드는 6105의 LOCK마크까지 잘 복각되어있습니다. 6105와 다른점은 이 시계는 잠금식이 아니라, 나사잠금식이라 6105를 충실히 복각하였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프로스펙스 윌라드는 아무런 각인도 없는 용두입니다. 역시나 나사잠금식 용두입니다.

이 두 시계를 외견 이상으로 차별점을 만드는 부분이 용두쪽이라고 생각하는데, 크라운가드가 한정판 윌라드가 더 크고 휘어있는지라 조작하기가 불편합니다.

하술할 8L무브먼트의 무거운 조작감으로 인해 불편함이 아주 배가 됩니다.

 

무브먼트도 6R35 랑 8L35로 다릅니다. 

8L무브가 그세의 9S무브의 하위호환인걸로 아는데, 용두 조작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6R은 와인딩이나 시분침 조정할때 조작감이 가벼운데 반해, 8L무브는 와인딩이나 시분침 조정이 굉장히 딴딴하고 무거운느낌입니다.

오차가 일정하지 않기로 유명한 세이코의 무브지만, 분단위로 오차가 나는건 아닌지라 무난하게 쓸만한듯합니다.

단, 프로스펙스 윌라드 150만 정도, 한정판 윌라드 400만원 정도인데, 최소한 무난이상은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여담으로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을 살 때 해밀턴 카키 수동도 같이 샀었는데, 해밀턴 카키 수동 가격이 3분의 1인데 오차도 3분의 1이었습니다.....)

 툴워치인 만큼 튼튼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맨날 책상에만 앉아있는 직장인인지라 험하게 다룰일은 없어서 튼튼한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 그래도 지금까지 고장안난 것을 보면 두 시계다 단순히 허접한 시계는 아닌걸로..

 

참, 8L은 리저브가 55시간 6R은 70시간 정도 됨 오차안쓰고 시계 안멈추게 편하게 쓸려면 6R이 나을듯 합니다.

70시간 짜리 쓰다가 55시간 짜리를 쓰면 리저브가 짧은게 체감됩니다.

 

대충 마무리를 하자면,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은 6105에 모티브를 받은 새로운 모델에 가깝고

한정판 터틀은 6105를 최대한 복각한 모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트한 사용으로 하자면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이 오히려 더 더 더 좋습니다.

한정판 윌라드 터틀의 불편한 조작감과 19밀리 러그, 비교적 짧은 리저브 타임,가격 등을 생각하면 6105 모델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한정판 터틀은 오히려 돈만 버리고 냅다 중고장터행에 가까운 시계 인 듯 합니다.

프로스펙스의 터틀도 150정도에서 본인이 좋으면 사도 되는데 한국에서 정식으로 파는 200만 정도의 가격의 시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가격대면 스와치 그룹에서 더 괜찮은 시계를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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