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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질

[리뷰]세이코 - 미니터틀 / 베이비 터틀 SBDY083 부제 :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평생 갖고가도 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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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터틀은 쿠션 케이스를 채용한 시계중 가장 아이코닉한 시계중 하나일 것입니다.
시대가 지날수록 크고작은 디자인의 변화가 있기도 했겠지만,
멀리서 봐도 오! 저건 터틀이다! 할만큼 눈에 띄는 시계입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세이코 특유의 튼튼함과, 신뢰성을 다 갖추어서
군납품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시계입니다.

롤링 스톤즈의 믹 제거도 6309를 착용한 모습으로 자주 나타나곤 했습니다.

이쁘다곤 할 순 없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어
SLA033, SPB151을 죄다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왕 쓰는 거 작은 터틀 좀 써보고 싶다! 하는 마음에 미니터틀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약 1년 다되어 가는 미니터틀입니다. 여태껏 기스하나 없이 잘 착용중입니다.
세이코의 프로스펙스 터틀 기존 라인업들이 정리가 되어가며, 생산 종료된 라인업들의 가격들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어차피 가격도 오른거 이왕사는거 특별한 모델을 사자! 는 생각에 녹판을 구매하였습니다.튀는 색깔은 대체로 빨리 질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플한 디자인 때문인지 썩 질리지는 않습니다.

 

16.5mm정도의 제 가난한 손목위에서 이정도 핏감을 내어줍니다.
42.3mm*43mm정도의 시계라고 하는데, 베젤 때문인지 실제 착용감은 38밀리 정도의 시계로 느껴집니다.

손목이 두꺼운 분께도 소위말하는 바둑알 핏으로 이쁜 시계로 착용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는 소위 바퀴벌레 무브로 불리는 4R계열의 무브먼트가 채택되어 있는데,
윗등급으로 취급받는 같은 회사의 6R무브먼트 보다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브먼트로 유명합니다.

파워리저브가 약 41시간으로 최근 발매중인 시계에 비해서 짧긴 하지만, 하루오차 +- 5초 내외로 안정적인 성능을를 보여줍니다.매일 찬다고 한다면 짧은 파워 리저브는 문제가 없지 않을것 같습니다.

 

세이코의 다른 스포츠워치들과 살짝 비교를 해봤습니다. 암만봐도 디자인은 꿀리지 않게 이쁜것 같습니다.

이 시계는 세이코의 다른 스포츠 워치와는 구별되는 차별점이 한가지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용두 입니다.
 
기존 세이코 스포츠 계열의 시계들은 4시 방향 용두+크라운가드를 채택하고 있는 모델이 많습니다.
그래서 모델에 따라서는 용두 조작감이 굉장히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해 초에 산 SLA033의 조작감은 정말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 시계는 크라운 가드가 없으며, 세이코의 저가 시계 답지 않게 스크류 용두의 나사 또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시계가 멈춰 있더라도 용두를 조작하여 시간을 맞추거나, 태엽을 감는 등의 조작이 즐거울 정도입니다.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10배 이상의 가격대 시계인 튜더 등의 시계에도 지지 않을 만큼의 좋은 조작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젤 또한 다이버 시계에 일가견이 있는 세이코 답게 스무스하게 돌아가며, 백플레이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이정도의 시계가 나올 수 있나 라고 생각 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데이트창/사이클롭스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일상용 시계로 쓰는데에는 데이트가 있는게 더 편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시계에서 제가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게 있는데,
그건 바로 브레이슬릿입니다.
 
일단 브레이슬릿 구조가 정말 이상한데,
브레이슬릿 핀과 함께 핀을 고정하는 링?같은 것이 있는데,
이 링이 없으면 브레이슬릿을 조절하여 고정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세이코 정규점이나 잘하는 시계방에서 줄 조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데 이렇게 줄 조정이 힘들고 한데 착용감이라도 편하면 좀 낫겠지만,
썩 그다지 편안한 느낌이 드는 브레이슬릿이 아닙니다.
 

굉장히 저렴해보이는 스탬프드 클래스프 입니다. 시계가 흔들릴때마다 탬버린 마냥 찰랑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도 엔드링크는 다행히도 솔리드 엔드링크로 되어 있습니다.

클래스프는 정말이지, 달려있으니까 쓴다.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시고 쓰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을것 같습니다.
러그 사이즈도 20mm이라 대체가능한 밴드도 많으니, 커스텀 회사의 브레이슬릿이나,
가죽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평을 하자면,
프로스펙스의 X마크나, 데이트 창등 이리저리 호불호가 갈릴 요소는 있으나,
무난한 사이즈, 관리의 용이함, 편안한 사용감, ISO에 인증받은 내구성으로
오토매틱 시계를 하나만 사야한다면 이 시계를 사겠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시계입니다.
시계에 큰 욕심만 없다면 이 시계 하나로도 충분히 평생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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