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이런저런 시계를 써오면서
특별히 만족스러웠던 시계는 무엇인가 하면
대체로 카시오의 시계들이 떠오릅니다.
쿼츠 무브먼트를 채용함으로 인한 정확성, 긴 전지수명, 무슨 짓을 해도 잘 부숴지지 않는 내구도, 그리고 저렴함
카시오사의 A 158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묘한 끌림으로 A 168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이 A-168의 첫 구매는 아닙니다. 7~8년 전 쯤 일본에서 1년 정도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 돈키호테라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여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 당시 샀던 A-168은 워낙 험하게 굴려버린 나머지 2~3년 전쯤,
버튼이 살짝 틀어지고, 브레이슬릿이 휘어지며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랍속에서 시간은 잘 가고 있습니다.
7~8년전 구매했을 때의 가격과 거의 변동없는 가격으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최근 롤렉스나 오메가의 가격상승이 있었는데,
카시오는 패키지 변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가격이 안 올랐는지는 정말이지 의문입니다.
이전 일본에서 생활할 당시,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샤워를 할때도 수도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간을 재면서 샤워했었습니다^^; 그 당시 샤워를 하면서 착용했던 시계가 이 A-168이었습니다.
샤워는 사실 시계에 있어서 최악의 환경입니다.
수증기, 물, 비누 등 사실상 시계의 설명서를 보면 하지말라는 짓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이 시계는 방수중 거의 최하위등급인 3ATM입니다.
그럼에도 물 한번 먹은 적 없는 정말이지 튼튼한 시계입니다.
그리고 이 시계의 배터리 수명은 7년입니다.
웬만한 태양전지 수명과도 맞먹습니다.
그나마 이 시계에 아쉬운 점은
빈약한 브레이슬릿과 시계 케이스로 인해
7년 전지임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7년이 다 되기전에 부숴질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제가 예전에 썼었던 A168과 같이 말이죠
상세한 사용기는 조만간 다시 업로드 하겠습니다.
추억의 시계를 다시 구매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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