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전 개봉기에서 말씀 드렸 듯
우연한 기회로 소중한 지인에게 해밀턴 카키킹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https://sujip-deoku2.tistory.com/12
시계라는게 워낙 취향을 타는 물건인지라,
선물 주시는 분이 저에게 어떤 모델을 원하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워낙 럭셔리한 삶과는 거리가 멂 + 시간이 맞지 않으면 묘하게 불안한 강박증
이라는 제 특성?+취향? 이 겹쳐 쿼츠모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해밀턴 카키모델을 고르게 된 이유는,
일단, 저는 군용/스포츠시계에 대한 주관적인 신뢰가 있습니다.
튼튼함,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인성, 범용적인 디자인 가진
카키 모델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그 중 일반적인 카키킹 모델과는 디자인적인 차별점이 있는 카키킹을
늘 갖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만큼,
영화에 자주 노출되어 나오는 해밀턴 시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스펙
・무브먼트 : 쿼츠 ETA 955.132
・케이스 : 스테인리스 스틸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 사이즈 : 40mm
・러그 길이 : 20mm
・방수 기능 :5 bar (50 m) 방수 기능
・데이데이트
・EOL(배터리 부족 알람기능) 기능
-사용기
늘 가지고 싶었던 시계 였던 만큼,
기대감도 컸기에, 개봉후 사용하면서 많이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 했습니다만,
실망은 커녕 정말이지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시계입니다.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반사가
되지 않는 브러시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오토매틱 버전의 경우, 베젤부분에는 폴리시드 처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만, 쿼츠는 브러시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다른 카키필드 모델과는 다르게,
크라운 가드가 달린 케이스인데,
크라운 가드가 없는 시계의 경우 백팩을 매거나, 자켓을 입고 벗는 등,
일상생활 중에 가끔 크라운에 데미지를 입는 경우가 있었는데,
크라운 가드가 있어, 조금은 안심하며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라운 가드의 투박함으로 인해 디자인 적인 호불호는 갈릴 듯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호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시계의 스테인리스 스틸은
엔드피스까지 꽉 차있는 3피스 브레이슬릿입니다.
엔드피스와 케이스러그 사이의 유격도 거의 없습니다.
브레이슬릿의 마감은 양옆에는 브러시드처리, 중앙에는 폴리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군용 시계를 컨셉으로 한 시계이기도 한만큼, 3피스 전부 브러시드 처리를해서
무광으로 하는게 더 나았지 않나 싶습니다.
시계의 다이얼은 전체적으로 검은색배경에 흰색 숫자 인덱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 시계의 시분침은 소드형 시분침으로, 한눈으로 봐도 시간이 바로 보입니다.
12시 방향에는, 데이 데이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이가 12시, 데이트가 기존 시계와 비슷하게 3시 표기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시 방향에 데이데이트가 전부 표시 되다보니, 다이얼에 너무 큰 구?멍이 생겨버린 느낌도 적잖이 있습니다.
시계의 용두액션은 묵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원시원하게 잘 움직인다기 보다는, 정교하고 튼튼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결코 갑갑한 움직임은 아닙니다.
시계의 백은, 해밀턴의 로고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스틸, 스크류백입니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시계배터리를 교체하기도 편하고, 그 외 내구성 면에서도 튼튼해 선호하는 편입니다.
시계의 브레이슬릿은 3연줄 브레이슬릿인 만큼, 정말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습니다.
버클 또한 얇은 철판으로 찍어낸 싸구려 느낌의 철판이 아닌, 튼튼함이 느껴지는 버클입니다.
야광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닙니다.
일반 다이버 시계들에 비해서 약한편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쓸 만큼의 야광은 아닙니다.
잠시 어두운 곳에 갔을때, 확인할 가능 정도의 밝기는 됩니다.
다른 시계와의 비교가 궁금 하신 분들은 아래의 게시글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https://sujip-deoku2.tistory.com/14
에타 쿼츠의 오차 정보가 잘 나오지를 않아서,
현재 약 1달 정도 쓰면서 직접 체크해본 결과, 1달간 약 +1초 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쿼츠 시계가 15초 정도의 차를 보장하는데,
한달에 약 +1초의 오차라면, 엄청나게 좋은 오차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딱 한달을 봤기 때문에 정확한 평균오차율?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개미 손목에도 이 정도의 착용샷은 나옵니다.
어떤 리뷰에서 러그투 러그가 길다는 이야기는 들은적 있습니다만, 막 부담이 되어 못 찰 만큼의
커다란 느낌은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착용샷에서도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시계 유리에 반사 코팅이 안되어있는지,
빛 반사가 꽤나 심한 편입니다.
그렇다해서 못 찰 만큼은 아니고, 굳이 찾은 단점이 이정도라고 할까요?
-총평
사실 저의 첫 스위스 시계 경험이라,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사용한 시계중 만족도는 최상에 들어갑니다.
특히 인상에 남는 부분이 브레이슬릿인데, 모 시계 리뷰어가
"일본 시계 회사는 대체로 시계는 잘 만들어 놓고,
시계 줄을 엉망으로 만든다" 라는 말을 언급 한 적이 있는데,
이 시계를 써보니 확실히 그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스위스 브랜드가 브레이슬릿을 잘 만드는 것인지,
일본 브랜드가 브레이슬릿에 그만큼 신경을 안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본시계만 주로 구매하던 저에게 브레이슬릿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그랜드세이코나, 더 시티즌 등등
원탑 쿼츠시계를 하나 꼭 갖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해밀턴 시계 하나로 그런 목표가 많이 사그러들었습니다.
(물론 가격대나 성능적으로 비교가 안되는 시계들이긴 합니다만^^;;
이 시계의 오차율을 비교해도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데,
굳이 그 이상의 시계가 필요할까? 라는 느낌입니다.)
굳이 브랜드의 높낮이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시계를 찾는 분이시라면,
해밀턴도 꼭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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