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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질

[리뷰] 세이코 - 튜나 리뷰 Seiko - T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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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Arnie 모델을 시작으로

뭔가 세이코 다이버시계에 뽕?을 맞아

급 지르게 되어버린 세이코 튜나입니다.

 

스테인리스 베젤로 된 모델이 곧 단종이 될거같은 조짐이 보여,

살짝무리?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구매를 하게 된 계기가 된 건,

세이코 튜나만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7C46무브먼트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노 주얼 쿼츠가 만연한 요즘 세상에 드물게 7주얼 + 하이토크를 갖춘 무브먼트입니다. 하이토크임에도 전지효율이 좋아 5년 정도의 전지 수명을 보증합니다. (사진출처 : watchuseek)

 

지금 약 한 두어달 쓴거 같은데,

특징적인 점을 몇가지 가볍게 리뷰하겠습니다.

 

다이빙 시계인 만큼 다이얼은 시인성이 확실합니다.

솔직히 극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처음에는 저 화살표 모양의 시침이 싫었는데,

생각보다 보다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베젤의 감촉은 120 클릭에, 금고를 돌리는듯한 짜르륵짜르륵 경쾌한 소리를 내며 가볍게 돌아갑니다.

백플레이트가 있거나, 움직임자체가 싸구려 같은 느낌은 결코 아닙니다.

SKX가 오히려 더 베젤의 움직임이 묵직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글라스는 돔형유리이며, 하드렉스 글라스입니다.

세이코의 시계에 항상 의문을인게, 다른 브랜드에서 사파이어 글라스를 넣어줄만한

가격대의 시계에도, 항상 하드렉스 글라스를 집어넣는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장난감삼아 샀던 알바시계의 하드렉스 글라스가 1주일만에 바로 기스가 났어서,

하드렉스 글라스의 내구성은 믿지 않는편입니다 -_-;

일본에서는 전용 글라스 코팅지를 팔지 않아서 한국에서 주문해서 붙였습니다.

 

하드렉스글라스의 내구성은 그렇다치고,

돔형글라스는 확실히 이쁘게 잘빠졌습니다. 옆에서 봤을때 내부가 반사되는게 이쁩니다.

그리고 베젤보다 살짝 글라스가 높기도 해서, 코팅지를 안붙이면 기스가 매일 걱정일거 같습니다 -_-;

 

백판의 비닐도 일부러 아직 뜯지도 않았습니다.

 

시계 백판에는 세이코 다이버 특유의 파도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이한점에 백판에 시계 배터리 교체 시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세이코 정식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하면 그다음 교체시기도 표시해주는걸까요..?

 

스크류 백판인 만큼 배터리 유지보수는 굉장히 편할 듯합니다.

 

다만, 1000미터방수 튜나의 경우에는 방수를 위해 백판이 없는데

일반인인 저에게는 1000미터는 커녕 10미터 잠수를 할 일도 없을 뿐더러,

도리어 유지보수가 불편해져서 마이너스 요소가 될것 같습니다 -_-;

 

 

이 시계도 여하튼 프로스펙스 라인에 포함되는데,

다른 시계들과 다르게 X자가 용두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다이얼에 X를 써놓는거보다 용두에 표시해놓는게 훨씬 낫긴하네요.

 

용두는 스크류 용두인데,

세이코시계들이 대체로 스크류때 엄청 잠글때 깔끔하지 않고 뻑뻑한 감이 있는데,

튜나는 그래도 가격이 꽤나 있는 시계라 그런지, 스크류 나사산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용두의 움직임은 대체로 묵직하고 튼튼하게 돌아갑니다.

 

 

러그 투 러그도 사실상 없다시피해서 착용 했을때 생각보다 막 크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오히려 시계의 높이가 더 문제라 -_-; 회사에 한번씩 차고가면 어디에 부딪히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리뷰를 확인해보니, 러그투러그가 너무 짧은 나머지, 줄질에도 어느정도의 제한이 있는듯 하네요...

 

그리고 대체로 다이버시계는 여름에 차는 이미지가 있는데,

세이코 튜나랑 Arnie는 그냥 후드티나 맨투맨 셔츠에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지샥 빅페이스같은건 너무 젊고 가벼운느낌이라 부담되시는 분들은 

 세이코 튜나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가격은 거의 10배 가까이 되지만요 ^^;;)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시계의 엄청난 단점중 하나가, 300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한

다이버시계인 만큼 두께가 어마어마 합니다.

 

뭐...그러다보니 부딪힐일이 많은 도심이나,

캐비넷이 많은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아무래도 사용하기 어려운 시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히 보시면 제 시계 외면 가드에도 찍힘이 있습니다 ㅠㅠ 어디서 생겼는지도 도저히 모르겠는게 멘붕이네요.

무게도 묵직은 합니다만, 손목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 싶을 정도의

무게는 아닙니다. 그래도 메탈버전으로 샀으면 무게때문에 차기 부담스러웠겠다 싶긴하네요^^;;

 

다이빙 시계인 만큼, 야광과 지속력은 제가 여태까지 써본 시계중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왠만한 다른 다이빙 시계들도 비교가 안될정도로 야광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두껍다, 꽤나 무게가 있다라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매력있는 시계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다이얼에 X자가 달리게 되면 진짜 안사게 됐을거 같긴합니다 ㅋㅋ

 

나중에 돈 없어서

다른 시계는 다 팔아넘길지 몰라도 이시계는 안팔거 같네요.

 

 

-여담

 

www.youtube.com/watch?v=sYVVGpZNyws

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튜나계열 모델을 가지고 잠수 테스트를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꽤나 흥미로워서

올립니다.

 

 

 

 

그리고 오늘 프로스펙스에서 다시 복각된 세이코 6105 복각모델을 한번 착용해보고 왔는데,

확실히 튜나에 비하면 정말 얇고 착용감이 좋더군요

 

6105가 베트남 전에서 미군에게 보급된 이유를 알겠다 라는 생각과 

튜나가 베트남전 중에 발매가 되었어도 이건 군용시계로 채택은 안되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_-;;

 

튜나는 정말 물 속 레저에 최적화되어 나온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_-; 그놈의 어마무시한 두께 때문에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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