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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해밀턴 Hamilton - 카키필드 수동 Khaki field Mechanical H6943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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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팔려고 내다 놓은 타이맥스의 말린을 경험하면서

논데이트+수동시계+작은 시계의 매력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타이맥스 말린은 중고장터에 내놓았기 때문에

대신 할 만한 시계를 뒤적뒤적이던 중, 유튜브에서 봤던 시계가 하나 생각 났습니다.

 

www.youtube.com/watch?v=5L7h4TVw-ow

타임포럼 유튜브에서 올라왔던 카키필드 메카니컬 리뷰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다마자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동 무브, 38mm의 크기, 줄질에 최적화된 20mm의 러그사이즈, 군용 시계 컨셉인 만큼 확실한 시인성까지

제 취향상 이 시계를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스와치 시계인 만큼 에타 계열의 무브가 들어갔을 텐데, 그런 안정적인 무브에 30만원 대의 가격이면 정말

합리적인 시계라고 생각해서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를 지르고 나서, 세이코 6105 프로스펙스 복각판도 같이 질렀습니다.)

오픈샷입니다. 사실 이번에 지를때, 메인은 세이코 6105 프로스펙스 복각을, 이 시계를 서브 지름?질로 생각하고 질렀는데, 세이코 보다 훨씬 이뻐서 깜짝 놀랬습니다.

군용시계의 오리지널리티는 검정색이라고 하지만, 흰색이 더 제 취향에 가까워 흰판으로 주문했습니다.

흰판에 검정색 숫자 다이얼이 더 깔끔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이얼의 칠이 꽤나 두껍게 되어있어서, 불빛 아래에서 보면 숫자가 볼록 튀어나와있는게 너무 이쁩니다...

브레이슬릿 버전도 있습니다다만, 개인적으로 그닥 땡기지도 않을 뿐더러,

이 시계는 나토/가죽 밴드일때 빈티지한 매력이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시계에 브레이슬릿 모델이 있으면 브레이슬릿 모델을 우선적으로 구매합니다만, 이시계는 브슬 모델이 너무나 안어울린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만큼 이 시계에 있어서는 밴드보다는,

아무래도 시계 본체의 퀄리티에 신경이 더 쓰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30만원 대 시계에 무슨 퀄리티를 기대하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계는 가격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계 본체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샌드블라스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다이얼은 전체적으로 샌드블라스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빛반사 코팅이 되어있는진 모르겠지만,이전에 선물로 받은 해밀턴 카키킹 보다는 빛 반사가 훨씬 적은 느낌이듭니다.(혹은 코로나로 제가 나갈일이 너무 없어서 모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계줄을 대놓고 교체하면서 차라는 건지, 러그홀도 뚫려있습니다.

그 의도대로 어울리기 위해서 줄을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sujip-deoku2.tistory.com/41

 

[잡담]줄질의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요즘 시계를 많이 질러버리기도 했고, 한 시계를 여러 스타일로 바꾸면 기추욕이 조금은 사라질까 싶기도 해서, 줄질에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일본 아마존에 저렴한 가격으로 가죽줄이

sujip-deoku2.tistory.com

러그 투 러그가 길다고 들었는데 막상 일반 가죽줄을 달아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시계 무브먼트에 대해서 오차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 편인데,

(체크해도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하는 정도...)

이 시계는 30만원대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동가격대 일제 시계들 보다 오차율이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매일 오차가 +2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동시에 구매한 세이코 6105 프로스펙스 복각판은 가격은 4배~5배 정도 줬는데,

오차도 4배~5배 있는 것 같습니다 -_-;;

 

이번해 첫 지름질은 정말이지 만족스러운거 같습니다.

30만원대에 이정도 마감+무브먼트 성능의 시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이 시계를 차고 나가서 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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