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한국에 귀성을 했습니다.
2주간의 길면서도 짧은 자가격리를 끝내고,
묘하게 그리웠던,
그리고 제 시계 생활의 시작이 되어주었던,
돌핀 MRP567-20의 무브 교환을 해주었습니다.
약 17년? 18년?전쯤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시계로
선물을 받은 당시에는 생각보다 심드렁 했는데...
시계 자체에도 큰 관심도 없었고, 이렇게 작은 선물은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릴거 같기도 했습니다만, 정신차려보니 시계덕후가 되어 있고,
그 시계는 아직도 제 소장품으로써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
사실 뭐 그 당시에도 얼마 안하던 시계로
당장 냅다 버려도 별 상관은 없지만, 제 인생의 기념비?적 시계로
여하튼 이 시계를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돌핀 유명한거야! 엄청 좋은 국산 시계야! 라고 강조하시면서 저한테 주신 기억이 납니다.
돌핀을 받았던 당시보다 더 어릴 때는 레고 등의 더 비?싼 선물을 받고 했지만,
IMF이후 가세가 기울면서, 좋은 선물은 못해주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하튼, 많이 정이 든 시계로,
배터리 교환 + 바디교체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뭐....굳이 바디교체 만을 해야하는 이유는.
언젠가 부터 돌핀시계의 전체적인 화면의 구성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제가 가진 모델과 현행모델이 아직도 같은 화면 구조였다면,
그냥 기념삼아 같은 모델의 시계를 사서 소장용으로 놔두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현행모델과 구모델이 어느정도 다르다보니,
이전에 쓰던 화면(겸 무브먼트)을 새로운 케이스로 이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어릴적 추억을 그대로 보정하고 싶다고 할까요...
여하튼 1년을 기다려서 들어간 한국에서도 시계 덕후?질을 하게되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음 게시글에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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