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잡담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34밀리의 작은 논데이트 + 빈티지 디자인의 시계가 급 갖고 싶어져
타이맥스 멀린의 일본 한정판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이 시계는 분위기 부터가 "나 올드한 시계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0~40년대에 유래했던 것으로 일컬어지는 캘리포니아 다이얼에
타이맥스 멀린 자체도 60년대에 발매한 시계이니, 어떻게보면 오래된 디자인을 잡다하게 섞은 근?본없는 빈티지 시계이지만,
저를 포함한 올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만큼 좋은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멀린의 사이즈와 착용감을 잊지못해 쿼츠로 재구매하게 된 모델입니다만 캘리포니아 디자인은 묘하게 제 취향이 아닙니다 ㅡㅡ;
(아라비안 인덱스면 아라비안 인덱스고 로마자면 로마자로 쓰지 뭘 굳이 두개로 섞은건지...)
시계의 뒷판은 스냅백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뭐... 멀린모델의 경우는 사이즈도 너무 작아 스크류백을 채용하기 애매했겠다 싶으면서도 자가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스냅백을 채용한 것은 늘 아쉽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분명 쿼츠 무브먼트는 일본한정인 만큼, 인디글로가 없다면 미요타나 세이코의 싸구려 쿼츠를 사용했을거라 생각했는데, 필리핀에서 생산한 자사무브인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계가 시끄럽진 않습니다.
기존의 타이맥스 시계의 무브들은 대체로 플라스틱을 주 소재로 이용한 무브들이 많아 이로인해 소음이 많이 발생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말린 모델은 메탈소재의 무브를 사용한것인지 아니면 시계자체가 작아서 그런것인지 소음이 굉장히 작습니다. 언젠가 뒷판을 열게되면 한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벨트의 만듦새는 제가 여제껏 써본 타이맥스 시계 중에서 제일 괜찮은것 같습니다.
항상 타이맥스 시계를 사면 딸려오는 종이 같은 가죽줄이 아니라, 부드럽고 착용감도 좋은 가죽줄입니다.
보통 신경을 쓴 시계인지 아닌지는, 밴드에서 많이 갈린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시계는 확실히 타이맥스 치고는 많이 신경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생긴건 저렇게 생겨놓고,
시분침에 야광이 없습니다.
어차피 드레스 시계라 별상관 없나 싶기도 합니다.
최근 타이맥스가 열일 한다는 생각이 많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