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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이코 Seiko SLA033/SBDX031

수집덕후 2023. 1.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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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동기

 

원래 세이코라는 브랜드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세이코 6105는 시대를 넘나드는 아이코닉한 명작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기도 해서(잠잠해졌다기 보단 무심해졌다는 표현이 더 낫겠습니다만..), 도쿄에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긴자의 모 가게에서 이 시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도 전 후에 한정판으로 나온 시계가 아직 신품으로 재고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2. 사용후기

 

사이즈라던지 수치, 숫자 같은 부분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오므로

개인적인 착용감 위주로 작성합니다.

 

2.1 디자인

 

세이코 터틀 시리즈는 크지만 러그 투 러그가 짧아 상대적으로 어떤 손목에도 잘 어울리는 시계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이 시계는 그냥 큽니다. 러그 투 러그조차 47mm~49mm 로 느껴 질 정도로 큽니다. 

 

X마크를 달고 있는 SPB15과의 비교, 대충 사진찍은 사진이라 자세한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딱봐도 SLA033의 사이즈가 더 큽니다.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 보다도 사이즈가 넙데데 하고 큼에도,
다이얼의 인덱스, 시분침 또한 프로스펙스 버전보다 작아서, 휑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스펙스 버전의 윌라드 터틀이 조금
더 시인성이 좋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이즈나 다이얼 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오리지널 6105의 세밀한 디테일들을 살려주었다는 점입니다.
오리지널 6105의 경우 지금같은 스크류 용두가 아니라 용두를 살짝 돌려 잠그는 방식의 용두 였는데,
그 당시 용두를 잠기는 방향을 화살표와 LOCK이라는 글자를 새겨놓았는데, 이 모델은 일반적인 스크류용두 임에도 
6105때의 잠금 방향을 기재해 주었습니다.

또 6105에서 처럼 날짜창의 메탈 프레임이 장착되어있습니다. 프로스펙스의 터틀에는 
프레임이 없어서 항상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프레임이 달려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포츠용 워치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하나로 고급감이 듭니다.
이 것 또한 오리지날 6105를 잘 재현한것 같아서 좋았스니다.

베젤은 일반 알루미늄 베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직원분 설명으로는 코팅처리된 스틸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광택도 좋고, 세라믹이 아니라 깨질 염려도 없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물론 시계 자체 금액을 생각하면, 세라믹을 넣어줄수 있지! 싶겠지만 행여나 세라믹이 깨져서 교체를 할때 교체비용이
어마어마해서, 세라믹이 아닌 베젤을 더 선호합니다.

러그는 19밀리이나, 최근 19밀리 스트랩이 많이 나온지라 줄질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 싶습니다.

 

2.2 착용감

시계가 꽤 무거울 수 있겠지만, 넙데데한디자인 만큼

무게분산이 잘되어서 그런지 착용감은 편합니다.

 

그러나, 순정 러버벨트가 너무 착용감이 구립니다.

고급감도 있고, 튼튼할거 같은 신뢰감도 있습니다만,

너무 쫀득하고, 찰흙같은 찐득한 질감이라 먼지가 너무 잘붙고 시계를 착용했을시

손목 안바깥으로 들러붙는 느낌이라 너무 거슬립니다.

지금은 결국 어찌저찌 19밀리 줄루밴드를 구해서 줄루밴드로 교체하였습니다.

 

2.3 그 외

 

오리지널 6105를 너무 충실히 복각한 나머지, 용두조작감이 정말 별로입니다.

용두 조작 자체가 문제라기볻는 스크류 가드가 과해서, 용두를 조작하기가 불편합니다.

6105가 수동감기도 안되는 무브에다가, 스크류 용두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큰 문제점이 아니었겠지만

복각판은 수동감기도 가능하고 스크류 용두이기 때문에, 지금은 꽤나 불편합니다.

 

수동감기는 8L무브의 특성인지, 스크류 가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동감기시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이것 또한 호불호에 갈릴수 있지만, 저는 튼튼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했습니다.

 

베젤 회전은 정말 완벽합니다. 세이코는 무브를 조금 어설프게 만들지만,

케이스는 정말 잘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더 윗 급의 오메가 다이버 보다도 베젤 클릭감이 좋습니다.
세이코의 다이버 시계가 유명한 것은우연이 아니라 어쩌면 필연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이 시계를 소유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베젤 한번은 꼭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제 시계의 경우 현재 오차는 플러스 5초 정도입니다.그랜드 세이코외의 세이코 기계식 시계는 쓰면 쓸수록 오차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조금 더 사용해봐야 확실히 알거 같습니다.다만, 그랜드세이코를 포함한 세이코 사의 기계식 무브먼트는 경험상 자성에 너무 취약했습니다.8L무브는 처음 써보지만 이 시계 또한 자성에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과의 비교
 
공교롭게도 두 시계를 다 소유하고 있어서, 가볍게 비교를 해보자면

 

두 시계는 같은 유전자를 가진 별개의 시계라고 생각합니다.케이스의 크기, 오차범위, 러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가격을 생각했을때 프로스펙스의 윌라드 터틀이 더 대중친화적입니다.프로스펙스의 윌라드 터틀은 용두 조작이 편하도록 어느정도 디자인이 수정되어 있으며,
시계 사이즈도 살짝 작게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SLA033의 경우는 윌라드 터틀이 아니라 막 쓰기 위한 시계로서는 참을 수 없는 단점(큰 사이즈와 불편한 용두 조작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6105의 팬이 아니라 단순히 쿠션 케이스의 터틀이 쓰고싶다 라면,
프로스펙스의 터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4. 다이아쉴드?

SLA033과 프로스펙스 윌라드 터틀 둘다 다이아 쉴드를 채용한 시계로, 시계에 기스가 생겨도

정식 서비스로도 폴리싱 등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걸 모른채로 프로스펙스 윌라드를 막 시계로 2-3년 정도 썼는데 거의 기스가 없었기 때문에,

어지간하게 험하게 쓰는게 아닌이상 눈에 띄는 기스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스가 났을때 정식센터에서 조차 서비스 대응이 안되는건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여태 까지 갖고싶어하던 꿈의 시계가 손에 들어와서 너무 기뻤습니다.

처음 이 시계가 출시 되었을 당시엔, 제 경제적 사정에 비해 너무 부담스러웠던지라 염가판? 프로스펙스 윌라드를 샀습니다만

결국 오리지널 복각판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SPB151은 중고시장에 방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비싸더라도 그냥 자기가 원하는게 있음 결국 사게 되므로, 있을 때 사는게 제일 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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