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해밀턴Hamilton 카키킹 Khaki King 수리기
최근 줄질에 재미를 들여,
원래 가지고 있던 메탈 시계들의 밴드들을 죄다 해체해서,
나토밴드나, 퀵체인저가 달린 가죽줄로 교체해가며 쓰고 있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카키킹에 나토밴드를 고쳐끼우다가,
실수로 시계를 떨어뜨려버렸습니다.
왜 그런 길에서 나토밴드를 고쳐끼울려 했을꼬, 라며 고민하기엔 이미 사건은 일어나버렸고,
가까운 수리센터에 맡기러 가게 되었습니다.
떨어뜨린 충격으로 인해, 전압이 올라가고, 데이트 창 고장, 11시 방향 야광 탈락을
진단 받고 수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다이얼의 야광은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다이얼 빼고, 무브먼트만 교체받길 바랐지만,
진단받은 고장내용을 다 고쳐야 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보증기간 내인지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리를 맡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물받은 시계이기도 하고, 정말 마음에 들던 시계였기 때문에, 수리를 맡겼습니다.시계 배터리 교환 외에는 처음으로 시계 수리를 맡기는 건데, 특이하게도 수리가 끝난 뒤 결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약 한달 정도가 지나, 시계 수리 연락이 왔습니다.
기본적인 시계 사용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시계 지식과도 살짝 다른 것들이 있어 공부가 된 날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늘달린 시계는 쿼츠든 오토든 비스므리하게 조심히 써야겠습니다 -_-;;
사실상 이 시계를 바깥에서 착용하게 된건 근 몇달만의 이야기인데,다른 시계들을 차다가 다시 이 시계를 차니 나름 신선하다고 할까, 단점이라고 할까 하는 점들이이것저것 보였습니다.
특히 제일 이 시계에서 갑갑한건, 글라스의 빛반사가 너무 심해서,가독성이 좋은 시인성을 하고서는 가독성이 상당히 엉망이라는 점입니다 -_-;그걸 나름의 매력으로 생각하면 매력적인 시계이기도 합니다.
스와치 서비스 센터에 대해 썩 좋지 않은 평을 몇가지 보긴했는데,
첫 수리를 맡겨보았는데, 고장이 제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보증서대로 처리해주고,
케이스도 주고 설명도 들을수 있어, 돈은 썼지만 나름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시계도 조금 더 조심히 다루어서 다음부턴 수리 맡길일도 없도록 해야겠습니다.